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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은 가장 외로운 지역

워싱턴지역 주민들이 전국적으로 가장 외롭게 살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상공회의소의 최근 보고서에서 의하면 미국 전체 가구의 28.6%인 3716만명이 1인가구를 형성하고 있었다.   최근 10년새 1인가구 증가분 500만 가구 중 펜데믹 이후 증가분은 240만 가구에 달했다.   워싱턴DC는 전체 가구의 48.6%인 32만6970명이 1인가구로 살아가,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워싱턴DC 남성의 27.9%, 여성의 30%가 혼자살고 있었다.     2021년 이후 매년 3%씩 증가하는 등, 펜데믹 이후 1인가구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도 전체 가구의 43.6%가 7만6672명이 1인가구를 형성해 8위를 차지했다.   알렉산드리아 여성의 30.5% 혼자 살고 있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남성 비율은 21.5%였다,   메릴랜드 볼티모어는 전체 가구의 42.9%인 10만9332명이, 버지니아 리치몬드는  전체 가구의 42.9%인 4만5597명이 1인 가구로, 각각 10위와 11위를 차지했다.     10위권 지역은 워싱턴DC와 알렉산드리아 외에도 알라배마 버밍햄,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조지아 애틀란타, 오하이오 클리블랜드,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 오하이오 신시내티,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 등이 꼽혔다.   미국인의 1인가구 비율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의하면 전세계 60세 이상 노인의 38%가 배우자, 성인 자녀, 며느리, 사위, 손자, 조카 등 대가족을 이루고 살고 있지만, 미국은 6%에 불과했다. 미국 60세 이상 노인의 46%는 배우자나 파트너 등과 주택을 공유하는 형태로 살았다.   60세 이상 노인의 독거 비율은 30%로, 세계 평균 16%의 두배에 달했다.     한인 이민 1세의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1인 가구 문제도 부각되고 있다.   밀워키주립대의 보고서에 의하면 전국 이민1세 노인 인구가 2060년 2200만명으로 늘어난다.   전체 노인 인구의 8%가 아시안 이민 노인 인구가 차지하게 된다.     조지아주립대 노인연구소에 의하면  “아시아계 노인들은 개인 소유의 사업체가 있거나 소득수준이 높은 경우가 많아 오히려 자립생활이 가능한 계층으로 오해받고 있으나, 사실상 정치적, 경제적으로 거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소수자 그룹”일 뿐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한인 노인 상당수가 돌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민자의 특성상, 정보 접근이 제한돼 있고 주류사회 일원이 아니라는 심리적 위축 때문에 자신의 어려움을 숨기는 경우가 많다. 가족 내에서도 세대간 단절과 소통 부재로 자녀에게 의존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강하다. 은퇴한 부모와 교류하지 않는 한인2세도 많아 안타까운 사례가 곳곳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워싱턴 지역 워싱턴지역 주민들 노인 인구 가구 문제

2025-01-27

[이 아침에] 노인 후보생

미국에서는 노인의 연령에 대한 기준이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르다. 미국은퇴자협회(AARP)는 50세 이상의 회원에게 혜택을 주고 있고, 미국의 국민건강보험이라고 할 수 있는 메디케어는 65세에 가입하고, 소셜연금은 62세부터 받을 수 있지만 67세가 되어야 전액을 받을 수 있다.     식당이나 소매점에서는 시니어들에 할인을 해 주는데, 62세부터 해주는 곳도 더러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65세 이상을 기준으로 삼는다. 소셜연금의 전액 수령 연령을 70세 또는 그 이상으로 올리자는 논의가 있다는 신문보도를 보았다.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노인 인구가 증가하니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닌가 싶다.     육신과 마음의 속도가 다르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마음은 아직도 젊어 낯선 여자가 친절을 베풀면 혹시 나에게 관심이 있나 싶어 가슴이 콩닥거리는 청춘이다. 하지만 몸과 주변에서 벌어지는 증상과 현상은 분명 나도 이제 노인의 길에 들어섰음을 보여 준다.     기억력과 인지 기능의 저하가 뚜렷하다. 두 가지 일을 하려고 마음먹고 책상 앞에 앉아 한 가지 일에 잠시 열중하다 보면 나머지는 까맣게 잊어버린다. 그래서 여기저기 메모지를 붙여 놓았다. 밤에 침대에 누워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스마트 폰으로 내게 메일을 보내거나 메시지를 보낸다.     식전 기도를 하고 얼른 수저를 들지 않으면 기도를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함께 사는 조카와 밥을 먹을 때는 그 녀석이 알려주는데, 아침에 아내와 둘이 먹을 때는 기억하지 못한다. 결국 기도를 다시 한다.   시간이 빨리 간다. 전에는 성당의 미사 시간에 다소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요즘은 아쉬울 정도로 빨리 끝난다. 그렇다고 미사 시간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운동경기도 후반이 빨리 끝나고, 여행길도 돌아오는 길이 빠른 것과 같은 맥락이 아닌가 싶다. 남은 시간이 적으니 상대적으로 시간이 빨리 흐르는 모양이다.     노인들이 나누는 말을 잘 들어보면 대화가 아니고 번갈아 가며 각자의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생각과 의견을 나누어 감성의 교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이야기만 열심히 한다. 근데 그 이야기란 것이 지난번에도 했고, 그전에도 했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나마 대화 같은 이야기라면 병치레와 약에 대한 이야기다. 이런 증상에는 저런 것을 먹으면 좋고, 저런 증상에는 이렇게 하는 것이 좋다는 식이다. 비슷한 증상에 먹는 약의 이름과 용량을 비교하는 것도 자주 등장하는 화두다.     나이가 들어 좋은 것도 있다. 집안에 어른이 없으니 내게 잔소리하거나 싫은 소리 하는 사람이 없다. 아이들 걱정이 줄어든 것도 좋다. 가끔 손주들을 만나도 웃고 놀아주기만 하면 된다. 칭얼대거나 울면 얼른 제 부모에게 돌려준다.     보고 싶지 않고 듣고 싶지 않은 것은 멀리하며,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내가 이 나이에 굳이 싫은 일을 할 필요가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남들에게도 싫은 소리를 하지 않으려 애쓴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 지금 간다고 해도 무섭거나 크게 아쉬울 것은 없다. 이런 걸 보면 자연이란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은 우리 모두 세상을 떠나야 한다는 것을 조금씩 몸과 마음에 알려주어 준비를 시키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노인 후보생으로 남고 싶다.  고동운 / 공무원이 아침에 후보생 노인 노인 후보생 노인 인구 미사 시간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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